삼산1동 사업이야기

곽희종 사회복지사

지역 내 아동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놀이문화 형성 프로그램 “놀자마을아”

<놀 권리 인식개선 캠페인>

“아이들의 놀이권이 왜 중요한지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무척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시군요.”

- 한 참여자의 피드백 -

· 목적 : 아동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지역사회 지지망 형성 및 인식 개선

· 내용 : 놀이권 관련 설문조사 진행, 놀권리 리플렛/놀잇감 전달, 다양한 놀이 체험(투호, 비석, 딱지, 쌩쌩이, 망줍기 등)

1) 놀이권 설문조사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가장 먼저 지원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삼산동에 거주하는 지역주민에게 물어본 결과,

‘놀 권리 중요성의 인식 개선’은 54명으로 집계되었고, 전체 23%에 해당한다.

‘놀 시간 제공’은 60명으로 집계되었고, 전체 26%에 해당한다.

‘놀 장소 제공’은 50명으로 집계되었고, 전체 22%씩 해당한다.

‘놀 방법, 놀이공간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은 43명으로 집계되었고, 전체 19%에 해당한다.

‘아동의 자유로운 의사결정 선택 존중’은 22명으로 집계되었고, 전체 10%에 해당한다.

2) 참여자 만족도 (응원의 메시지)

“애들아 같이 놀자! 놀면서 친해지고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해지고 규칙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 놀고 싶어요.”, “더 많이 놀고 싶어요.”, “친구들과 친하게 놀고 싶어요. 놀이터를 크게 만들어주세요”,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밖에서 놀 수 있는 많은 놀이문화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그냥 많이 놀고 싶어요.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놀 시간이 부족해요.”, “놀이권이 왜 중요한지 알 것 같아요.”, “친구들과 내기를 건 뒤 딱지치기를 했는데 즐거웠어요.”, “노인들도 전통 놀이에 대한 향수가 강해서 어르신 놀이 프로그램도 생기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사회가 형성되기를 바랍니다.”, “마을 축제에서 놀이권 소개는 처음 봤는데 좋은 것 같네요.”, “아이들이 요즘 컴퓨터, 핸드폰만 하고 학원 뺑뺑이를 돌리면서 제대로 놀 줄 모르는 사회가 된 것 같아 유감입니다. 본 캠페인 덕분에 아이들의 놀이권이 보장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웠어요.”, “행복했어요.”, “놀이가 어떤 힘을 가졌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랍니다. 어른들이 먼저 나서서 응원해줘야 해요.”

3) 캠페인 내용

캠페인을 3회기 진행하면서 아동의 놀 권리가 왜 중요한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연스럽게 알렸고 다양한 놀이 체험으로 축제 분위기를 흥겹게 만듦. 총 235명(남 81, 여 154) : 불특정 다수의 지역주민이 캠페인 놀이권 부스에 방문하였고, 지역사회 안에서 왜 놀이권이 중요한지, 어른들이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놀이시간 또는 놀이공간의 확보가 왜 중요한지 등 아동 인권과 연관 지어 설명하였으며 놀이권 인식 확장에 토대를 닦을 수 있었음.

내용적인 측면에서 놀이 체험과 캠페인 인식개선의 두 부분으로 나눠 한 편에서는 아이들에게 놀이를 즐기도록 돕고 다른 한 편에서는 왜 놀이권이 중요한지 깨닫게 만들어주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었음. 지역주민이 주로 몰려있었던 놀잇감은 ‘쌩쌩이’였고 다른 놀잇감들도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아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였음. 활동을 다 마친 뒤 기념품(손수건, 놀잇감)과 리플렛을 전달하면서 다시 한번 놀이권 메시지를 강조하기도 함.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에게 놀 권리 보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1순위는 ‘시간’임을 알 수 있었음. 그만큼 바쁜 현대 사회에서 학교, 학원, 자기 학습 등으로 놀이 시간이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음. ‘놀이공간’의 부족 역시 놀이를 제한하는 주요인으로 볼 수 있음. 다행스럽게도 삼산1동에는 공원과 놀이터가 군데군데 많아서 아이들의 놀이공간이 잘 펼쳐져 있지만 복지관이 위치한 아파트 안에 놀이터만 봐도 성인들이 술을 마시고 횡포를 부리거나 불량 청소년들의 아지트로 사용되는 모습을 자주 관찰할 수 있음. 이러한 놀이공간의 박탈은 아동의 놀이 양성을 근본적으로 왜곡시키고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TV 등의 미디어 영향권이 노출되는 시기에 활동적인 놀이 발달에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음.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아동을 놀이의 주체자로 인식하고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지역사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며 놀 권리 캠페인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이라고 볼 수 있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