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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웰컴투삼산” 이웃의 정도 느끼고 마을정보도 듣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19-01-14
조회수
1586

인천 부평 삼산영구임대 “웰컴투삼산” 이웃의 정도 느끼고 마을정보도 듣고

삼산종합사회복지관, 2019년판 신규 입주민 서비스 계속 “청각장애인 노인 교회 도움으로 쓰레기집 청소 손님맞이” 후일담

입력 : 2019-01-02 15:53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959960&code=61121111&cp=nv

 


삼산영구임대주공아파트는 1972가구 규모로 인천 최대 영구임대아파트 단지다.

2일 인천 부평구 삼산종합사회복지관에 따르면 이 임대아파트에 2개 동이 증축됨에 딸 208가구의 신규입주민을 위한 주거적응 및 이웃관계 형성 프로그램 “웰컴투삼산”을 진행하게 됐다.

신규입주자 가정 방문을 통해 떡을 돌리며 이웃의 정을 느끼기도 하고 복지관에 초청해 마을정보를 안내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총 31회에 걸쳐 신규입주민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내용은 신규입주민 가정방문 및 환영회, 마을탐방 등 다채로운 활동이었다.

올해는 열린 복지관의 자세로 먼저 손을 내밀어 더 많은 신규입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웰컴투삼산의 성과는 신규 입주민을 환영해주기 위해 구성된 ‘웰컴팀’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웰컴팀은 1년 이상 거주한 지역주민들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12명이 활동 중이다.

웰컴팀 관계자는 “저는 이 활동에 참여하길 잘했다고 항상 생각해요. 새로운 소식을 알려주는 소식통이랄까요? 우리가 겪은 경험과 지식이 신규입주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보람찹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신규 입주민의 90%가 이웃들과 친해진 계기가 됐으며, 마을정보를 얻는데 도움이 됐다는 답변이 나왔다.

또한 신규입주민에게 삼산복지관에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연계해드린 주민들도 적지 않다. 올해는 더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웰컴투삼산 사업은 삼산구주공아파트에 2016년 말 2개동이 증축되면서 이사 오는 주민이 대거 늘어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사 한번이라도 해본 분들은 다 알겠지만 버스는 어디서 타는지 알 길이 없고 새로운 이웃들과 만나면 어색해지는 분위기가 신규 입주민들의 전반적인 고민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위해 “웰컴투삼산”은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달려왔다.

신규입주민 A씨의 경우 귀가 어두운 독거남성어르신이었는데 사회복지사가 홀로 처음 집 방문했을 때 이사 온지 3개월이 지났음에도 정리가 하나도 안 돼 있었다. 거실 한가운데에 침대가 놓여 있어 앉을 자리가 없었고 쓰레기도 가득했다.

‘웰컴팀’에게도 미리 집 방문했을 때 당황하지 말라고 일러두었는데 웬걸 재방문 당시 집이 너무 깨끗하게 치워져있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미루던 집 청소를 손님이 온다고 하니까 교회에 직접 도움을 청한 뒤 정리를 다 해놓으신 거였다. 간접적으로나마 집 청소에 기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활동을 하다보면 신규입주민들의 만족도는 항상 높지만, 그에 반해 삶의 실질적인 불편함은 해결되지 않았다.

“아파트 위층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비처럼 쏟아 내려요.”, “인사를 하면 받아주지 않습니다. 처음에 참 정 없는 동네라고 생각했어요.”, “개나 비둘기 배설물이 화단에 넘쳐나요. 꽃이라도 피어있음 모를까 똥냄새만 가득하네요.”



 

신규입주민들의 마음을 전부 헤아릴 수는 없지만 대략이나마 엿볼 수 있었고 그 부정적인 마음들을 어떻게든 희망으로 바꿔보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은 일 년이었다.‘웰컴투삼산’은 마을적응과 새로운 관계형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 수많은 신규 입주민들이 거쳐 갔고 감사한 마음과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이를 위한 초석으로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도 가꿔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은 노력들이 모여 앞으로 이사 오는 분들에게도 작은 따스함이나마 전달할 수 있는웰컴투삼산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