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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서울시장애인복지관협회

 

사업이야기

을을 자인

기로 사람
제목
우리는 단지 모습이 다를 뿐 이예요!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18-09-10
조회수
1103

시간이 참빠르네요~ 벌써 따로또같이 인형극 동아리가 4년이 되었습니다. 발달장애인프로그램에 대한 경험도 없고 더구나 인형극이라는 단어자체가 생소하였던 나로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따로또같이 인형극동아

리를 진행하면서 실수도 많았습니다.

2015년 첫해에는 반신반의하며 자신이 없이 시작하였으나, 강사뿐 만아니라, 인형극의 리더역할을 해준 서포터즈회원과 발달장애인친구들을 도와 인형극단을 끌고 간 서포터즈단원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동아리도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은 전년도의 실수를 발판삼아 인형극완성도를 높이고, 인형극동아리 지역 내 알리고자 힘썼습니다. 개인적 사정으로 탈퇴하는 인원이 발생하여 그 빈자리를 신입회원으로 메꿔야하기 때문에 목표치만큼 다다르는 데는 더디었지만, 우리는 거북이걸음처럼 천천히 성장하였습니다.

 

지원사업 3차년도가 되는 2017년은 자조모임으로 기틀을 단단히 마련해야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예기치도 않은 변수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동아리를 잘 이끌어주었던 강사와 리더가 개인적 사정으로 함께할 수 없었습니다. 그 두 사람이 빠진 자리를 어떻게 채워서 가야할지 막막하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조용히 아이들에게 챙겨주고 지지하였던 다른 서포터즈단원이 있었고, 특히 김경숙인형극강사와의 만남은 우리 인형극동아리의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김경숙인형극강사의 도움으로 고양 인형극제도 참여하고 55일 고양시 어린이날 야외행사로 인형극을 하기도하였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3차년 공동모금회 지원사업이 끝나고, 본 사업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큰 따로또같이 사업의 목표는 자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립의 기반으로 선행할 것이 공연의 유료화였습니다. 한귀가 쫑긋 서지 않는 주인공토끼 리키이야기 내 귀는 짝짝이인형극이 장애인식개선이라는 메시지와 재미를 전달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관람료를 지불하여도 아깝지 않은 공연능력을 갖추기 위해 반복연습을 통해 전체 인형극흐름과 대사를 외우고 숙지하였습니다. 드디어 3회의 유료공연을 하여 수입이 생겼고 하반기에도 2회 유료공연이 확정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인형극홍보활동을 활발히 하여 유료공연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니 따로또같이와 함께 나도 성장한 것 같습니다. 우리따로또같이 친구들을 보며 많이 배운답니다. 공연 중 음향사고로 공연을 제대로 끝마치지 못했을 때 누구누구는 한 번도 못나왔다며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웃고 넘기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와 여유로움을 배웠습니다. 아파도 빠지지않고 나오는 성실함을 배웠습니다. 새로 온 친구들은 정말 반갑게 맞아주며 누구든 친구가 되고자 먼저 다가가는 편견이 없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따로또같이 인형극동아리가 성장하는데 함께 도움을 주었던 많은 사람들께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발달장애청소년아이들이 지역 안에서 소외되지 않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